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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의 영향권에 놓인 재건축 단지의 거래는 줄었지만, 상한제와 관계없는 일반 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한 탓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5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01% 포인트 증가한 0.03%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6주 연속 상승세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04%→0.05%), 서초구(0.04%→0.06%), 송파구(0.03%→0.04%) 등 강남 3구는 아파트값이 일제히 전주 대비 상승했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최근 3주간 전반적인 상승 기조에서 주간별로 분양가 상한제 관련 정부 등 여권의 정책 입장 또는 기류에 따라 상승 폭 둔화와 확대를 오가며 춤을 추는 등 급격히 흔들렸다. 이는 강남권이 그만큼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승폭이 크게 낮았던 단지들이 주변 단지와의 시세 격차 좁히기에 들어갔고,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강세를 보인 점이 상승폭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북권의 경우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및 초등학교 인근 수요가 발생하며 올랐고, 용산구(0.04%)는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동대문구(0.04%)는 청량리 역세권 등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서대문구(0.04%)는 뉴타운 등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한편 경기 지역은 지난주와 동일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과천시(0.3%)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용인시 처인구(0.2%)는 산업단지 조성, 신대지구 개발 기대감 등으로, 용인시 수지구(0.17%)는 성복역 롯데몰 완공 예정 등으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반면 안성시(-0.2%), 파주시(-0.14%), 고양시(-0.12%) 등은 수급 불균형으로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내렸다. 5대광역시는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8개도가 -0.12%, 세종이 -0.1%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4%를 나타냈다. 학군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이나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지방 전셋값은 -0.06%를 기록했고, 전국 평균은 지난주 보다 0.01%포인트 오른 -0.0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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