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물자관리원과 한국무역회는 8일 서울 강남 무역협회에서 철강·비철강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13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설명회를 찾았다.
전략물자관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일본의 조치로 수출통제가 가능해지는 물자는 전략물자 1120개와 상황허가 74개로 총 1194개다.
철강철강·비철강 분야에서는 알루미늄·베릴륨·티타늄·마레이징강·텅스텐·지르코늄·니켈·몰리브덴·티타늄 안정 듀플렉스 스테인레스강·마그네슘·비스무스·하프늄 등이 화이트리스크 배제로 전략물자 통제품목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
이밖에도 정부는 화학물질 등의 인허가 기간 단축, 특별연장근로, 자금 지원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대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를 찾은 업계관계자는 “이미 품목을 지정하지 않아서 당장 피해가 없을 것은 알았지만 다른 대책이 있나 싶어 설명을 들으러 왔는데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일진제강 관계자도 “일본 수출 규제에 국내 제강업계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러 왔다”며 “이와 관련한 내용은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지원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광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하고 협력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며 “정부가 나서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워 대체재를 개발하도록 하는 쪽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무역센터에서 철강·비철강 업계 관계자들이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류혜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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