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8일(현지시간) 인도로 가는 주요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인도 영화 상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앞서 인도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양자 무역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발단은 인도가 잠무-카슈미르 자치권을 박탈하기로 한 결정이었다. 인도는 지난 5일 연방 의회에서 대통령령을 통해 잠무-카슈미르의 특별 지위와 관련한 헌법 조항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그간 잠무-카슈미르 주민에게 폭넓은 자치를 허용하는 헌법상 특혜를 인정해 왔는데 이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인도와 카슈미르를 두고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은 당장 인도가 카슈미르 지역의 이슬람교도를 탄압하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일각에선 인도의 카슈미르 특별 지위 박탈에 항의하기 위해 이슬람 무장단체가 테러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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