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2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액은 67억8300만 달러(약 8조2000억원)로, 45.7%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3.0%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지난 2017년 4분기(46.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41.3%까지 떨어졌으나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업체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와 비교해 12.6% 감소한 42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한 28.7%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은 30억4100만 달러로 19.1% 줄었다. 점유율도 2.5%포인트 하락한 20.5%에 그쳤다. 대만 난야(4억 달러), 윈본드(1억4900만 달러), 파워칩(83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2분기 전체 D램 시장의 매출은 148억4400만 달러로, 전분기(163억3300만 달러)에 비해 9.1% 감소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소재 수출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이번달 들어 D램 현물가격이 올랐지만 현물 시장의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재고 조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고정 계약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