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2분기 52억4000만 달러(약 6조3325억원) 적자를 기록,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주당 순손실은 4.72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3.12달러보다 결과가 훨씬 나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1억70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이 역시 전문가들이 기대한 33억6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손실이 특히 컸던 것은 지난 5월 뉴욕증시 상장에 따른 주식 보상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손실이 13억 달러였다. 그러나 이 역시 1분기나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더 늘었다.
세계 60개 이상 국가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는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우버가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최근 우버는 마케팅팀에서 직원 4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우버는 앞으로 손실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연간 손실 전망치를 30억 달러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32억 달러 손실을 내다봤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어닝콜에서 "우리는 새 시장을 계속 개척하고 있다. 우버이츠(음식배달 서비스)와 같은 사업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버의 손실은 올해 최대를 기록한 뒤 내년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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