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격화 우려 속 원·달러 환율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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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
입력 2019-08-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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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3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내린 달러당 1207.6원에 거래를 시작해 9시 20분 현재 1209.6원으로 상승 전환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 분쟁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져 미국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당장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갈등 이슈를 갑작스럽게 제기하면서도 증시가 하락할 땐 적절한 발언을 통해 낙폭 확대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정부 기관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감시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발표한 것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인민은행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 장중 수급여건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06% 절하한 만큼 환율전쟁으로 확전한다는 불안은 줄어들면서 원·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오르지 않고 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 증시는 뉴욕증시 상승을 따라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한다”며 “환율이 하향 안정될 때 레벨을 낮추기 위한 당국의 개입 역시 환율 하락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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