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증권업계 투자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중 무역 분쟁과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비단 주식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똑같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을 과연 IMF와 비교할 만큼의 상황인가. 정치적 표현으로 그만큼의 공포감을 조성해도 된다는 건지 마음 한편에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가변적이라는 점을 잘 안다"면서 "시장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목소리들이 주식시장 등락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면 평범한 삶을 사는 많은 사람의 꿈을 부수는 무책임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따른 한국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병문 타이거투자자문 스트래티지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적으로 끝나기보다 오래 지속할 것"이라며 "정작 중국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중국보다 한국 경제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69%까지 영향받는 것으로 알려져서 오히려 한국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잠재성장률을 2.8%로 예상하는데 경제는 2.1%이나 2.2%밖에 성장 않는다. 저는 '100m를 10초에 뛸 수 있는 달리기 선수가 15초에 뛰고 있다'고 해석한다. 체감 경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라며 "성장률을 올릴 수 있는 정책적 이슈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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