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간정보축제인 ‘2019 스마트국토엑스포’가 지난 3일 간 1만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주관한 이 엑스포에는 24개국, 85개사가 197개의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핀란드·파라과이·캄보디아 등 10개국, 42개 업체와 60여건의 교류가 이뤄졌다.
올해 전시 부스는 지난해(13개국, 80개사, 150여개)와 비교해 30%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 활로 모색을 위해 기업과 기업(B2B), 기업과 정부(B2G)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 결과다.
한동민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과장은 "스마트국토엑스포가 올해 최대 규모로 개최된 것은 그만큼 공간정보 인프라를 확대.구축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최신 기술이 만들어가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상과 미래 신산업을 가늠해 볼 수 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LX공간드림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제이토드'는 국내 최초로 구축한 인터랙티브 키즈카페 '플레이티카'에 접목시킨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AR과 VR로 가상에서 체험하는 숫자 셈법과 센서 기술로 공을 차는 슈팅 게임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트업 '공간의파티'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점자를 삽입한 입체 도시 모형 구축 기술을 선보였다. 탈북자 석·박사들로 구성된 북한개발연구소는 북한의 개발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한 시계열 위성영상 서비스를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간정보 새싹기업 판로 설명회 등 4가지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공간정보 아카데미 교육·학생 대상 모의 면접 등 다양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역시 호평을 받았다. 창업자·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했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디지털 트윈존이었다. 올해 스마트시티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LX는 전주시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공개했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시뮬레이션 체험이 가능했다.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 대담 및 컨퍼런스도 곳곳에서 마련됐다.
김대영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 7일 '공간정보의 연결과 융합, 스마트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한 대담에서 "공간정보산업이 발전하려면 공공데이터를 비롯한 데이터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리차드 버든 에스리 본부장은 "전 세계가 공간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8일 공간정보 클라우드 서비스 포럼에서는 국토부가 내년부터 공간정보 품질관리 수준 평가를 도입해 공공기관의 데이터 공개율을 높이기로 했다. 민간이 공간정보를 자유롭게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 매년 열리는 지적세미나에서는 지적 분야의 우수 정책과제를 발굴한 공로로 고정현씨(대전충남지역본부 국토정보사업처)와 유용희씨(경기지역본부 국토정보사업처)가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공공 부문에서는 라여원씨(충북도청 토지정보과)가 대상을 수상했다.
최창학 LX 사장은 "공간정보는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올해 엑스포가 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을 통해 공간정보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간정보를 활용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더욱 성장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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