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달러당 12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200원대 후반에서 요동치다 1210원대에 올라 마감했다.
이는 달러화 매수 수요가 매도 수요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안정 흐름을 지속하자 원화 추가 약세의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89%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마감 했고, 외국인 투자자 매도폭도 24억 달러에 머무르는 등 안정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달러대비 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면서 동조성 높은 원화도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14% 오른 7.0136위안으로 결정했다. 전문가는 미·중 무역분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환율이 1200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기준환율이 소폭 절하 고시되는데 따른 경계감이 크고, 위안화 관련 불안감이 해소된 게 아니라 원화 환율도 1200원 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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