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공포 현실화?…경제 6년 반 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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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8-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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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GDP 0.2% 줄어들었다

영국 경제가 6년반에 역성장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줄어들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논란이 계속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것이 결국 투자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국이 이처럼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4분기이후 처음이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2%에 이어 1분기 0.5%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예상 외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2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2분기 제조업 성장이 마이너스 2.3%를 기록했으며, 건설업과 농업 역서 각각 마이너스 1.3%, 0.4%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률 감소를 불러왔다고 외신은 입을 모았다. 올해 3월로 예정되었던 브렉시트는 현재 10월말까지로 미뤄졌다. 기업들의 재고관리가 혼돈을 겪으면서 1분기 깜짝 성장했던 경제가 다시 둔화를 보인 것이다. 

기업 투자는 2분기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31일 영국이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할 경우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의 기회를 잡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경우에는 영국 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불황(recession)에 빠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고 BBC 등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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