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호르무즈 호위연합 이스라엘 참여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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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8-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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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행태 책임져야…호르무즈 연합은 페르시아만 위기조장"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여러 국가의 참여를 독려하는 가운데, 이란에서 이스라엘 참여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적성국'으로 꼽히는 국가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불법적 시온주의 정권"으로 지칭하면서 이스라엘이 참여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스라엘 군대가 페르시아만에 주둔할 경우 이를 국가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참여한다면 이란의 억지·방어적 국방 정책에 따라 대응할 권리가 생긴다. 불법적 시온주의 정권과 미국은 이런 위험한 행태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또 "페르시아만에 외부의 군대가 어떤 명분과 이름으로 주둔해도 이는 중동의 안보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페르시아만의 긴장과 위기를 조장하려는 시도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최근 연일 미국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 역시 지난 7일 이스라엘의 연합체 참여에 "처참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6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에 이스라엘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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