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와 합병 앞둔 '푹' 이용자 반년새 4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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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8-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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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대리점 통한 과도한 판촉마케팅 의혹 제기돼

SK텔레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와 합병을 앞둔 지상파 3사 OTT 플랫폼 '푹(pooq)'의 가입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업계 일각에서 과도한 판촉마케팅 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푹의 월 이용자 수는 115만9037명을 기록했다. 월 이용자 수가 지난해 12월 79만3278명에 비해 36만5759명(46.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옥수수는 이용자 수가 4.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레tv모바일과 아프리카TV의 증가율은 각각 2.3%와 2.2%에 머물렀다. 네이버TV는 이 기간 이용자 수가 23.6%(65만9961명) 급감했다.

푹 이용자가 급증한 것은 합병 발표 후 푹이 스카이라이프 등과 제휴해 국내외 콘텐츠를 확대하고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하며 3개월간 푹을 월 1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했다. 또 지난 5월 10일에는 데이터 제한 없이 푹을 즐길 수 있는 월정액 부가서비스 '푹 앤 데이터'를 출시하고 10월 4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간 월 1만2200원 할인된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푹 이용자 급증에 대해 스마트폰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인 옥수수, 올레tv 모바일, U+모바일t와 달리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본인인증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한 덤핑판매 또는 유통 장려금을 활용한 푹 가입자 유치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합병 후 옥수수를 흡수할 푹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푹 이용자 유치를 위한 유통 장려금이나 덤핑 판매는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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