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IMF는 전날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IMF의 중국 책임자인 제임스 대니얼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위안화 환율은 눈에 띄게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되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위안화 가치는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인민은행 역시 위안화 환율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중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성'(鐘聲) 평론을 통해 "IMF의 결론은 중국이 환율조작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 일부 인사들이 위안화의 절하로 트럼프 관세의 효과가 상쇄될까 봐 걱정한다”면서 "환율조작국이라는 낙인을 멋대로 찍은 촌극은 끝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의 대표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콜럼비아대학 교수를 인용해 “이번 IMF 보고서는 중국이 통화조작을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따른 임의적이고 정치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을 부인한 것과 다름없는 IMF의 이번 보고서로 미국의 터무니없는 태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도 사설에서 IMF의 보고서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조치가 근거 없는 비난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막기위한 의도로 반(反)중국적인 길을 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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