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하게 한 유튜브 영상, 어떤 내용이길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사퇴했다. 최근 회사 월례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에 대한 혐오성 발언이 포함된 유튜브 영상을 상영한 것에 책임지기 위해서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임직원들에게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베가 문재인(대통령)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 없다"라는 발언이 담긴 유튜브를 상영했다.

월례조회는 한국콜마 직원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자리로, 이날 7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윤 회장이 튼 영상에서 남성 유튜버는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한국 배제 조치를 쉽게 설명하겠다며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유튜버는 여성 혐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영상에는 “베네수얼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콜마는 공식 사과했다. 한국콜마는 입장문을 내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내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았고 불매운동으로 퍼졌다. 

이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