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페덱스 빈자리 UPS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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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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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페덱스패키지 UPS로 이관" "긴밀한 관계 유지될 듯"

  • 아마존, UPS순익 10% 차지..."배송량 30% 상승"

아마존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이 세계최대 특송업체인 페덱스와 결별이후 UPS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은 배송위탁업체 중 하나인 UPS와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UPS는 계속해서 아마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부사장도 지난 주 트윗을 통해 “우리는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훌륭한 전략적 파트너(UPS)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이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페덱스는 아마존과 항공배송을 종료한데 이어 미국 전역에서 지상배송 계약을 8월 이후부터는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운송사업자의 아마존 운송계약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아마존은 자체배송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 중으로 배송업체들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궁극적인 목표가 세계 배송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배송물량의 최대 20%를 차지하는 거대물류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마존의 자체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UPS와 아마존의 현재 관계가 어느 정도의 힘을 유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아마존은 UPS 전체 수익의 10%를 자치하고 있다. 계약종료를 앞둔 페덱스는 1.3%에 불과했다.

컨설팅 회사인 스펜드매니지먼트엑스퍼트(SME)의 존 하버 매니저는 “아마존은 UPS를 대체할 공급자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연말 배송 시즌이 다가오면서 양사는 관련 업무를 충족시키기 위해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통계적인 측면에서도 UPS는 페덱스 많은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는 UPS의 지난 2분기 익일 항공 운송량이 30%나 증가한 것은 아마존패키지가 UPS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 운송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UPS가 아마존으로부터 페덱스의 운송패키지를 인수하면서 UPS는 페덱스의 오랜 고객을 포함해 신규 고객과 계약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자사의 자체 배송인프라와 UPS 같은 외부 업체의 조합을 통해 배송주문을 이행 할 수 있을 것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UPS는 아마존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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