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화재 현장서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위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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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8-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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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6일 경기 안성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석원호(45) 소방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을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안성소방서 양성119지역대 소속의 고인은 신고를 받고 화재 현장 도착 후 검은 연기로 가득 찬 건물에서 공장 직원 일부가 대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지하층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건물로 진입했다.

그러나 거센 불길과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연기 속을 뚫고 지하로 진입하던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질 정도의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5년간 소방관으로서 일해온 그는 항상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며 솔선수범했고,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다. 또 어머니를 여읜 후 70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아들이었고, 10대의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힘든 업무를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석 소방위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故 석원호 소방위.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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