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대안정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며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당은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 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며 “제3정치 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책 정당이 될 것”이라며 “공공부문에 낭비 요인은 없는지, 세금은 적정하게 책정되고 쓰이고 있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저희는 오직 국민만 보고, ‘무소의 뿔처럼’ 흔들림 없이 변화와 희망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며 “미약한 시작이 한국 정치의 변화와 재구성을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민통합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의 동참을 호소한다”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평화, 비당권파 탈당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