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 연수사업 중 하나인 ‘필리핀 의료보험제도 개선’ 과정에 공단이 연수기관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해당 과정은 2018년부터 시작돼 2020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수사업은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내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개도국의 경제사회 개발에 필수적인 인적자원 개발과 제도 구축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건강보험청 청장 및 부청장과 지사장 등 고위 관리직 11명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학습했다. 올해는 필리핀 건강보험제도 가입자 자격관리와 보험료 징수, 보험급여 관리, 심사청구 분야 등 제도 운영 전반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직무별 전문가 15명이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모든 국민이 재정능력과 상관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UHC(Universal Health Care, 보편적 의료보장) 법안이 통과되면서 필리핀 건강보험청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정 관리와 조직 운영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상태다.
건보공단은 과거 개도국이었던 한국이 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해온 경험과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 운영 등의 전문성을 필리핀에 전파할 계획이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연수과정이 필리핀 건강보험청 임직원들에게 자국 제도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공단과 필리핀 건강보험청 두 기관 간 견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