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개인사업자 시장 강화… 금리 소폭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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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08-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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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대체시장으로 떠오르며 각사 영업 강화

  • 신한은행 제외 금리 하락세… 기준·가산금리 조정 영향

[자료=김민석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대신할 시장으로 부상한 개인사업자 시장을 강화하면서 금리가 소폭 조정됐다. 신한은행의 평균금리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타행은 금리를 낮추면서 영업 활성화에 나선 모양새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4.68%) 0.02%포인트 상승한 4.70%로 집계됐다. 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 등 타행이 모두 금리를 떨어뜨리는 동안 금리가 오른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 상승 원인은 가산금리다. 올 6월 말 신한은행 가산금리는 전년 동기(2.95%) 대비 1.60%포인트 급증한 4.55%다.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낮은 신용등급 차주가 고금리 대출을 많이 받으면 상승한다. 신한은행 가산금리 급상승은 2.91%에 불과했던 올 5월 말과 비교해도 뚜렷하다.

실제 신한은행 신용대출 차주 등급은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말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자의 33.2%를 차지했던 ‘4% 미만’ 금리구간 차주는 1년 만에 29.0%로 4.2%포인트 줄었다. 4% 미만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고신용 신규 우량차주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반면, 10%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차주는 1.2%에서 1.6%로 늘었다. 아울러 저신용차주인 7~10등급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는 지난해 6월 말 9.54%에서 올 6월 말 19.74%로 10.20%포인트 급상승했다.

신한은행에서 저신용차주와 가산금리가 동시에 늘어난 이유는 은행 간 과도한 대출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6월 말 신한은행 개인사업자 잔액은 지난해 말(42조6650억원) 대비 6.7% 늘어난 45조534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0%), 우리(4.2%), 하나(4.7%) 등 타 시중은행 상승폭을 상회하는 수치다.

 

[자료=김민석 기자]


모든 은행이 예대율 규제가 예고된 가계대출을 대신할 시장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점찍고 영업경쟁을 펼치고 있어 우량차주 모시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은 대출규모 증가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신용차주에 대출을 취급하다 가산금리를 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올 2분기 신한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전년 동기(0.19%)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23%를 기록해, 건전성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신예대율 규제를 받는 은행들에게는 가계대출을 대신할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때문에 과도한 영업 경쟁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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