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주멕시코한국문화원, 멕시코정부와 함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7일 (현지 시각)에 멕시코시티멕시코 혁명기념탑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아리랑’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평화를 위한 심포니’라는 주제로 ‘아리랑’(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을 중심으로 한 전통 공연과 멕시코와 미국의 음악을 연주하는 무대다. 공연 장소는 멕시코 역사·문화의 상징적인 중심지인 멕시코 혁명기념탑 광장의 야외 특설무대로, 세르히오 마예르 멕시코 연방하원 문화영화위원회 위원장과 주요 정부인사 등 현지 교민 등 1만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규모의 야외 아리랑 공연을 외국 정부와 공동 주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공연에는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신현준,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및대취타 이수자이며 록펠러 재단의 기금을 받은 바 있는 피리연주가 ‘가민‘,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리코더 연주가 오라시오 프랑코, 멕시코의 정상급 소프라노인 클라우디아 코따, 멕시코 전통무용단 누크, 미국의 재즈 가수 배리 반 화이트 등 세 나라의 음악인들이 출연한다. 무대에서는 우리의 전통 아리랑인 정선·밀양 아리랑과 본조 아리랑을 비롯해 신현준의 창작곡인 ‘기억의 아리랑·자장가 아리랑’과 멕시코 아즈테가 문명을 보여주는 전통 춤 등을 공연한다.
멕시코의 한인 이민사는 1905년에 처음으로 1033명의 한국인이 이주하면서 시작됐다. 멕시코 이주민들은 어려운 생활과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대한인국민회 지부를 결성해 독립운동 자금을 송금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