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영향력'에 도전장 내민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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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1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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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국가에 융자금 3조4500억 조성

  • 유학생장학금 등 문화적 영향력 확보도 추진

  • 막강한 中자금공세에 밀린 日 역활 강화추진

아프리카에서 막강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도전장을 내민 모습이다. 12일 아시안닛케이리뷰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 인프라 구축 및 민간분야 지원을 위해 3000억엔(약 3조4500억원)의 금액을 책정하고 있다.

니케이는 중국의 자금공세가 아프리카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일본 또한 아프리카에서 금융대출과 교육장학금 지원 등으로 자신들의 역할이 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풀이했다.

니케이에 따르면 이번 방안을 통해 일본 정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협력해 인프라 건설과 민간기업분야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으로 지정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선 장기간에 걸쳐 저금리 융자를 지원한다.

또 투자를 받는 수혜국에 대해서는 일본은 외국인 투자를 개방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법적 틀을 만들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에도 융자금을 위탁한다. 일본은 아프리카 국가 내 개별기업을 적절히 심사할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아프리카 개발은행에 대출과 추심을 위임한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일본정부는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프리카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장학금을 혜택도 마련한다. 내년부터 20명의 고등학생과 20명의 대학생의 모든 유학비용을 부담한다.

일본은 이미 외국유학생에 대한 국가지원장학금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아프리카 학생들은 0.4%에 불과한 2400명이라고 니케이는 지적했다. 중국 내 아프리카 학생 수는 약 6만명이다.

이 같은 방안은 이달 말 정부개발회의에서 발표된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인프라 투자 방안을 추진해 왔다.

아프리카는 2050년 세계 인구의 2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민간 기업들에게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장려해왔지만 기업들은 시장불확실성과 환경 적응의 어려움으로 진출을 꺼려왔다.

니케이는 이번 방안이 아프리카 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을 포함해 일본 기업에게 잠재적인 지원을 확대해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정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아프리카 기니비사우 공화국의 수도인 비사우시[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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