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판매량 2년만에 첫 감소세… 보조금 삭감 영향

  • 7월 판매량 8만대 그쳐... 6월 15만2000대에 비해 대폭 감소

  • 자동차 시장 13개월째 위축세 이어져... 7월 판매량 전년 比 4.7%↓

자동차 판매량이 13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전기차 판매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 여파라는 분석이다. 

12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이날 7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8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한 15만200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감소세다. 생산량 역시 8만4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기차 판매량 예상치도 160만대에서 150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쉬하이둥 CAAM 부회장은 “올해 전기차 판매 예상 대수를 하향 조정한다”며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삭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25일 이후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도입했다. 본래 한 번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는 순 전기 자동차의 경우 최고 5만 위안의 중앙정부 보조금과 2만5000위안의 지방 보조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정책에서는 최고 2만5000위안의 고정 보조금 이외에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보조금은 없다. 그나마 한 번 충전 주행거리 250km 이하의 전기차는 모든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판매는 곧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쉬 부회장은 “7월 판매량은 보조금 삭감 영향으로 감소를 예상했다”며 “9월 이후부터는 원래 추세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7월 자동차 판매량 [사진=텽쉰망 캡쳐]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은 13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CAAM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자동차(상용차+승용차)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180만8000대에 머물렀다. 이는 전달의 낙폭인 9.6%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생산량 감소세도 이어졌다. 7월 자동차 생산량은 18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를 기준으로 하면, 위축세가 더욱 뚜렷하다. 1~7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감소한 1413만2000대로 집계됐다. 생산량은 13.5% 줄어든 1393만30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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