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10주째 이어진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들이 처음으로 홍콩 시위를 테러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중국중앙(CC)TV를 비롯한 관영언론들은 홍콩 시위에 테러 징후가 보인다면서 홍콩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그동안 중국 언론들은 홍콩 시위를 '폭력 시위'라고만 언급했는데 처음으로 '테러'로 규정한 것이다.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홍콩 당국은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불법 무기를 이용해 시위하는 것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법에 따라 이런 행위를 엄벌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홍콩 정부를 결연히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은 12일 성명을 통해 "세계 어느 곳도 이러한 극악무도하고 극단적인 잔혹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러한 테러리스트 행위를 용인한다면 홍콩은 바닥없는 심연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시위대 일부가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져 경찰이 다친 것과 관련해 "테러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홍콩 시위대가 폭력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홍콩인들은 폭력적인 불법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1997년 홍콩 주권반환 후 처음으로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홍콩 내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연 후 지난 6일에 이어 2주일 만에 무려 3번째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공식적으로 '테러'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의 홍콩 문제 무력 진압이 임박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서 지난 10일 무장 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같은 날 공산당 산하 조직인 공청단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인민무장경찰 부대는 폭동, 소요, 엄중한 폭력 범죄, 테러 등 사회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진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화인민공화국인민무장경찰법에 포함된 규정으로,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무력 진압할 시간이 머지않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2일 수천명의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여 점거 시위를 벌이자 공항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탑승 수속을 마치지 못한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공항 점거 시위로 인해 홍콩 국제공항 운영이 중단되기는, 9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고무탄 혹은 '빈 백 건(bean bag gun)' 탄환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자 이에 분노한 시위대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연속 시위를 벌인 것이다.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된 지 하루 만인 13일 항공편 운항은 재개됐지만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을 비롯한 대부분의 항공편이 여전히 결항됐다.
이날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국제공항은 13일 오전 6시(한국시간 13일 7시)부터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입국장에 설치된 항공편의 비행 상태를 알려주는 게시판에는 '탑승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륙 시간이 표시됐다.
홍콩 국제공항 대변인은 "탑승 수속을 재개했다"면서도 "이날 운항 일정이 재조정되고, 각 항공편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항 홈페이지에 따르면 13일 대부분 항공편은 여전히 결항된 상태다. 중국 국제항공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14일 오전 8시까지 항공편 결항 소식을 전하며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비상착륙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중국 동방항공과 중국 남방항공 역시 13일 오후까지 항공편 결항 소식을 전했다.
한편, 13일에도 시위가 예고된 상황이다. 시위를 주도하는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다시 공항에 모이자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지만 당국이 집회를 가만히 두고볼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13일 중국중앙(CC)TV를 비롯한 관영언론들은 홍콩 시위에 테러 징후가 보인다면서 홍콩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그동안 중국 언론들은 홍콩 시위를 '폭력 시위'라고만 언급했는데 처음으로 '테러'로 규정한 것이다.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홍콩 당국은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불법 무기를 이용해 시위하는 것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법에 따라 이런 행위를 엄벌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홍콩 정부를 결연히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은 12일 성명을 통해 "세계 어느 곳도 이러한 극악무도하고 극단적인 잔혹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러한 테러리스트 행위를 용인한다면 홍콩은 바닥없는 심연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시위대 일부가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져 경찰이 다친 것과 관련해 "테러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홍콩 시위대가 폭력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홍콩인들은 폭력적인 불법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1997년 홍콩 주권반환 후 처음으로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홍콩 내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연 후 지난 6일에 이어 2주일 만에 무려 3번째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실제로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서 지난 10일 무장 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같은 날 공산당 산하 조직인 공청단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인민무장경찰 부대는 폭동, 소요, 엄중한 폭력 범죄, 테러 등 사회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진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화인민공화국인민무장경찰법에 포함된 규정으로,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무력 진압할 시간이 머지않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고무탄 혹은 '빈 백 건(bean bag gun)' 탄환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자 이에 분노한 시위대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연속 시위를 벌인 것이다.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된 지 하루 만인 13일 항공편 운항은 재개됐지만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을 비롯한 대부분의 항공편이 여전히 결항됐다.
이날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국제공항은 13일 오전 6시(한국시간 13일 7시)부터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입국장에 설치된 항공편의 비행 상태를 알려주는 게시판에는 '탑승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륙 시간이 표시됐다.
홍콩 국제공항 대변인은 "탑승 수속을 재개했다"면서도 "이날 운항 일정이 재조정되고, 각 항공편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항 홈페이지에 따르면 13일 대부분 항공편은 여전히 결항된 상태다. 중국 국제항공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14일 오전 8시까지 항공편 결항 소식을 전하며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비상착륙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중국 동방항공과 중국 남방항공 역시 13일 오후까지 항공편 결항 소식을 전했다.
한편, 13일에도 시위가 예고된 상황이다. 시위를 주도하는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다시 공항에 모이자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지만 당국이 집회를 가만히 두고볼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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