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1%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연은 ‘2019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 속에서 소비, 투자 등 민간 부분 회복이 지연돼 올해 중 2.1% 성장할 것으로 13일 관측했다. 5월에 전망했던 2.4%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는 국내 수출 및 투자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 경제 지표 부진 등을 선정했다. 금융연은 민간소비는 안정된 증가세를 보이리라 예상하면서도 내구재 소비 부진 등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이 민간소비 성장률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 부문에서는 주거용 건물건설 위주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2017년 반도체 산업 위주 대규모 설비투자 일단락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대내외 교역 관련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 투자가 소극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연은 설비투자는 -5.3%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설비투자 증가 제한과 무역분쟁 심화로 수출 정체가 예상돼 등 전체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공공주택, 환경·안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등 공공 건설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거용 건물건설 위주의 감소세에 따라 전체 투자가 부진하리란 해석이다.
금융연은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평균 19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9%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는 유가·농축수산물 가격 등 공급요인이 물가상승을 억제해 0.6%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인 2.0%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올해 국고채 3년물 평균금리는 지난해(2.1%)보다 하락한 1.5% 수준으로 관측했다. 금리하락 원인은 상반기 실물경기 둔화와 한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608억 달러로 지난해 764억 달러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통관기준 수출은 8.9%, 수입은 4.3% 줄어든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384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보다 상승한 1172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확장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등 정부정책으로 하반기 우리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2% 초반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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