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하안거 모레 해제…종정 진제 스님 "나태하지 말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19-08-13 19: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사진)이 여름 참선수행인 하안거(夏安居) 해제를 이틀 앞두고 '끝없는 정진'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13일 기해년 하안거 해제 법어에서 "안거가 끝났다고 해서 화두 없이 행각에 나서거나 각 수행처소에서 나태하거나 방일(放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처님 진리를 배우는 제자들은 먹는 것과 입는 것, 더운 것과 추운 것 등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말고 부처님·시주 은혜를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한다"며 "이로부터 신심과 발심이 생기고 여일한 정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제 스님은 이 공부가 뜻밖의 운이나 시간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며 "항상 조석으로 부처님 전에 발원하면서 공부 상태를 돌이켜보고 점검해야 퇴굴(退屈)하지 않는 용맹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찾아온 수좌(首座)에게 공부법을 알려줘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 이가 대다수라면서 "편하고 쉽게 정진해 견성성불(見性成佛)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높은 산을 오르면서 몸은 내리막길로 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정리한 '기해년 하안거 선사방함록'에 따르면 올해 전국 98개 선원(총림 8곳·비구선원 54곳·비구니선원 36곳)에서 1991명(총림 270명·비구 1057명·비구니 663명)이 하안거에 참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