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 시위대 이틀째 점거…홍콩국제공항 항공편 모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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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8-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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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홍콩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승무원들이 항공기 출발·도착 전광판 옆을 지나고 있다. 모니터 아래에 시위 참가자들이 붙인 메모와 포스터가 빼곡하다. [사진=연합뉴스]


홍콩국제공항(첵랍콕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반정부 시위대의 영향으로 또다시 모두 취소됐다고 dpa 통신 등 외신들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국제공항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모든 출발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홍콩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의 착륙은 허용된다.

외신들은 대규모 항공편 취소의 영향으로 홍콩을 찾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항의 차원에서 12일부터 공항을 점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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