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외교차관, 광복절 직후 회담 개최 추진 중 언론 보도에 '막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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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8-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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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초 '제3국'서 진행하려던 중 언론 보도로 부담 느낀듯


한일 양국이 외교차관급 회담을 광복절 직후 제3국에서 비공개로 추진하던 가운데 언론 보도를 통해 그 사실이 알려지자 막판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애초 16∼17일께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만나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및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강화조치 등을 두고 일어난 양국 갈등의 해결책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국내 한 매체가 회담 개최 사실에 대해 보도한 후 양측이 이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차관은 한국 또는 일본이 아닌 '중립지대'에서 비공개로 만나 부담 없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자는 의도였지만, 언론 보도로 이런 취지가 흐려졌다고 판단, 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차관은 추후 비공개 회담을 재차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한일 양국은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계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간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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