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와 AF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는 부분을 공통으로 인용하며 문 대통령이 일본을 달래며 협력을 종용했다고 요약했다.
미국 일간 NYT는 '한국 대통령이 일본과 갈등 속에서 회유 목소리를 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두 아시아 핵심 동맹국 사이에 쓰디쓴 대립이 몇주간 이어진 후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달래는 언급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직설적 언어로 일본을 공격하는 것을 삼가고, 주로 자국민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은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향해 올리브 가지를 흔들었다"고 비유했다.
통신은 지난달 일본이 삼성 등 한국 기술기업에 중요한 물품의 수출에 제한을 건 조처를 시작으로 양국이 대립, 갈등이 고조됐다며 문 대통령은 "한국이 일본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하면서 과열된 분위기를 식히려 나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렸다"고 제목을 달았다.
블룸버그는 일본이 앞서 소재 수출 1건을 승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신호'라며, 문 대통령 쪽에서는 전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소녀상 제막행사에 거리를 두면서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을 택했다"고 진단했다.
BBC의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경축사 구절을 인용하면서 "문 대통령 연설의 톤은 한국이 일본과 기꺼이 협력한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