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GE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한 이는 사상 최대 피라미드식 사기행각을 벌여 15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금융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감독 당국에 제보했던 해리 마르코폴로스다.
마르코폴로스는 7개월간의 조사 끝에 낸 175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GE의 회계부정 규모가 확인된 것만 380억 달러(약 46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GE의 장기보험 부문에 대해 보험가입자들이 고령이 되면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며 185억달러의 현금을 준비금으로 채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코폴로스는 이날 CNBC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에 확인된 회계부정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GE의 회계부정 역사는 잭 웰치가 회사를 운영하던 1995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GE가 아마도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며 "월드컴과 엔론은 4개월가량 버텼다. GE는 어떨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폴로스는 이번 보고서를 미국 증권규제당국에 제출했으며, 일부 특정정보는 비공개로 사법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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