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이런 이유로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을 18% 낮췄다. 새 목표주가도 진에어의 마지막거래일 종가(1만4550원)보다는 24% 가까이 높다.
진에어는 올해 2분기 매출 2140억원과 영업손실 2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박광래 연구원은 "국토부 제재 지속으로 신규 기재 도입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국내선 공급을 전년 동기보다 7.7% 줄여 국제선 공급을 9.8% 늘렸으나, 업황 부진으로 탑승률과 단위당 운임이 동반 하락하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대비 유가와 원 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실적에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국토부 제재로 인한 영향이 버티기 힘든 구간에 접어들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토부 제재 지속에도 1분기 영업이익률 17.6%를 시현하는 등 기초체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지만 이번 2분기 연료유류비를 제외한 단위 공급당 비용이 2016년 이후 최고치인 47.9원을 기록했다"며 "매크로 변수와 업황 부진의 영향도 있지만 국보투 제재로 국내선 공급을 늘리지 못한 측면이 크다"고 했다.
그는 "국토부 제재 해소 예상 시점을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춘다"며 "올해 영업이익도 기존 예상보다 32% 감소한 418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부 제재 해소와 함께 2020년부터는 연간 900억원대 영업이익, 2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