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체인 참존의 김광석 회장이 4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 측은 사실상 개인회사로 다른 주주가 없는 만큼 문제될 행동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박진원)는 지난 5월부터 김 회장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지검 조사부는 통상 고소고발이 제기된 사건 중에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지 않고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하기로 한 사건을 담당하는 곳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 사건 역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회삿돈으로 자신이 다닌 교회(소망교회)에 헌금을 내거나 아들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회삿돈 420억원을 빌려주는 등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김 회장이 회삿돈으로 헌금을 낸 액수는 3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삿돈을 빌려준 아들의 회사는 현재 상당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출근을 하지 않는 배우자에게 월급 등 명목으로 22억원을 지급하고 자신의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처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약사 출신으로 지난 1984년 부한화장품을 설립했으며 1993년부터 사명을 참존으로 바꿔 경영해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사실관계 파악이 끝나는데로 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