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자료를 통해 2분기 한국경제의 생산이 늘어난 것에 비해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지난 4월호부터 5개월 연속 사용했다.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래 가장 긴 연속 부진 판단이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우려됐다.
이런 가운데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은 광공업이 증가 전환됐으나 서비스업이 감소 전환되면서 전산업이 전월비 0.7% 감소했다.
지출에서 소매판매가 감소 전환된 반면,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됐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지난달 중 전년동월대비 11.0%가 줄었다. 2018년 1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모습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도 95.9로 전월대비 1.6%포인트 내려앉았다. 기업심리지수의 경우, 실적과 전망 모두 하락했다.
6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 모두 전월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하락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물가는 안정 흐름 지속됐다.
7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9만 9000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상승(0.2%포인트)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안정세 유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달 중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택시장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전월대비 -0.09%, -0.19%씩 하락했다. 거래 감소세도 지속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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