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해운선사 안전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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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8-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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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해운 신조 벌크선 2척 보증지원 '800억 규모'

  • 시중은행과 손잡고 선박금융시장 활성화 '구슬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한해운(주)이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신조 벌크선(32만톤급) 2척에 대해 800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해운은 공사의 보증지원을 통해 2018년 2월 브라질 Vale사와 체결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벌크선 2척의 선박건조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해당 벌크선 2척은 Vale사와의 26년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된다. 8억불 이상의 외화가득효과를 비롯해 신규 고용유발효과, 유관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월 브라질 남부의 Vale 광미댐 붕괴 사고 발생 여파로 Vale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는 등 관련 해운선사들이 선박금융조달에 난항을 겪어왔다.

공사 관계자는 "해운업의 특성상 예기치 못한 대외변수가 해운선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공사의 보증서는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선박금융조달을 지원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와 해운산업 침체 이후 선박금융시장을 떠난 국내 시중은행들이 대거 참여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번 선박금융 프로젝트에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농협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참여했다.

그동안 공사는 시중은행과 업무협약 등을 통해 선박금융시장 활성화와 중소선사의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공사의 보증을 활용한 시중은행들의 참여 확대는 차입비용 절감과 선박금융활성화로 이어져, 해운업계의 원가경쟁력 제고와 영업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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