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서울반도체’에서 직원 6명 방사선 피폭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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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8-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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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제공 ]

서울반도체에서 용역업체 직원 6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신고기관인 서울반도체에서 최근 발생한 방사선피폭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해당 직원 6명은 원자력의학원서 진료를 받으며 피폭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안위는 이들 직원에 대한 방사선작업 중지 및 검사·치료, 추적관찰 등의 조치를 취했다.

원안위 측은 “이들 중 4명은 증상이 없으나, 2명은 손가락에 국부피폭이 발생해 이상증상을 나타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염색체이상검사 등 정밀검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검사 결과는 6인 모두 정상인 걸로 전해졌다.

원안위는 서울반도체를 방문해 지난 6~7일(1차)과 13~14일(2차) 두 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검사용 엑스레이(X-ray) 발생장치의 작동 연동장치를 임의로 해제해 방사선이 방출되는 상태에서 손을 기기 내부로 집어넣은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1차 현장조사 과정에서 해당 장비에 대한 사용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외 유사 검사장비도 연동장치 해제 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로 지난 14일 검사용 RG 2대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향후 원안위는 방사선피폭 의심환자들을 대상으로 염색체이상검사와 작업자 면담 및 재현실험, 전산모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서울반도체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해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에 대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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