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당초 '2∼3%'에서 '0∼1%'로 낮췄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히 낮아진 경제성장률이 올 들어서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난 2분기 홍콩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0.6%를 나타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0.4% 감소한 것이다.
찬 장관은 "미·중 무역긴장 고조와 브렉시트 위험, 아시아 산업 교역 활동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3분기에도 비슷한 속도로 둔화한다면 기술적 불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 정부는 불황 위험에 맞서기 위해 191억 홍콩달러(약 3조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발표했다. 소득세 감면과 노약자와 서민에 대한 복지 확대, 전기료 감면, 저소득층 임대료 감면, 학자금 보조, 중소기업 보조금 지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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