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폐로 작업에 사용된 로봇기술을 북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는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비핵화 실현에 기여하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교도통신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올해 초 미일 양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사무(실무)급 협의를 실시했다"며 "미국 측은 북한 핵 시설의 핵 물질 관리가 불충분해 주변이 방사선으로 오염돼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다만 핵시설 해체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선 일본의 전문가가 북한 현지에 들어가 시설 내부 구조와 방사선 수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이러한 일본 측의 사전 조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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