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의 자백 내용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설명한 범행 과정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범행 동기 관련해 아직 의문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12일 오전 9시께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남성의 몸통 시신이 물에 떠다니다 발견됐다.
경찰은 16일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쪽 팔 부위를 발견해 지문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했다.
서울의 한 모텔 종업원으로 밝혀진 A씨는 지난 8일 모텔을 방문한 피해자 B씨(32)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B씨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는 등 기분 나쁘게 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과정과 관련 “피해자가 잠들었을 때 방을 열고 몰래 들어가 둔기로 살해한 뒤 모텔 내 방 안에 방치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텔 교대근무를 하며 자신의 근무 시간에 범행을 저질러 다른 사람들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CCTV 화면을 더 확보하고 유기 현장 수색, 주변인 조사 등 보강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술의 신빙성 확보를 위해 현장 검증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