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을의 경험’은 그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직능위원장을 4년 동안 역임하면서 ‘을’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납품단가 후려치면 징벌적 손해배상 3배 ‘하도급법’ △남양유업 등 갑질근절의 ‘대리점법’ △대형마트 의무휴일 ‘유통산업발전법’ △카드수수료 반값의 ‘여신전문입법’ 등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이사장의 이력과 앞으로의 행보는 모두 그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이사장의 경영철학은 중국 격언 ‘삼백육십행행행출장원(三百六十行行行出狀元)’이다. 360명이 한 방향으로만 가면 1등부터 360등까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1등과 360등이 나뉘지만, 360명이 각자 자기 방향으로 가면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이사장은 “남들이 다 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 ‘Only One 가치’를 창조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 자산규모가 18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중소벤처 지원기관인 중진공을 이끌고 있다. 이 이사장은 중진공 설립 이래 첫 민간 기업인 출신 CEO이기도 하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혁신하고, 스타트업을 스케일업해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경험이 중소벤처기업 민생현장의 속도감 있는 정책 집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런 열정 때문에 방탄소년단(BTS)보다 바쁘게 국내‧외를 누비고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중진공 특성에 맞게 창업기업‧사회적경제기업‧여성기업 등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경영‧기술 컨설팅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예비창업자‧청년구직자‧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창업 멘토링 등 전문성을 활용한 재능기부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한다. 이 이사장은 “‘직원급여 끝전떼기’로 매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중진공감(感)’ 장학금 지원 및 멘토링, 사회복지시설 등 기부도 추진하고 있다”며 “△복지시설 봉사활동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지역축제 지원 △소외계층 대상 문화공연 △헌혈 △도서기증 등 지역친화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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