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실물경제 측면에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교역둔화와 제조업 생산부진 등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환경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중첩되며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최근 미국의 대(對) 중 추가관세 부과, 환율조작국 지정 및 홍콩시위의 격화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이 발생해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의 정정불안, 미 연준의 금리결정,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 등도 금융시장의 또 다른 불안요인로 손꼽았다.
그는 "최근 단기적으로 글로벌 차원의 악재가 중첩되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금융시장의 복원력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무엇보다도 대외적인 충격에 대비한 금융시장의 기초적 안정망과 대외신인도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보유액, 순대외채권, CDS프리미엄 등 대외건전성의 모든 측면이 양호해 대외충격에 대한 충분한 대응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실물측면에서도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유망품목이 시장점유율을 키워나가는 등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 차관은 "자사주매입 규제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다양한 가용수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 활성화대책,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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