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농어촌]110년 농촌개발 노하우, 이제는 어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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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8-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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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촌뉴딜300 등 수산업 소득 증대 사업 추진

  • 어도 관리·정비로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도 나서

한국농어촌공사는 2008년 12월 사명을 한국농촌공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로 변경했다. 공사의 이름에 어촌을 포함시킨 이유는 분명하다. 그동안 농촌 개발에 앞장섰다면 이제는 어촌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어촌을 활성화하고 수산업 소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10여년간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농촌지역 개발을 수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 조직 확대,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어촌·수산·해양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공사는 어촌개발처를 신설해 어촌개발부·수산기반부·해양개발부에서 해양관광, 해양치유, 마리나시설 조성 및 갯벌생태계 복원, 어촌지역 개발, 어촌뉴딜300, 연안정비, 어도시설,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이뤄 어촌지역 개발, 내수면 수산기반 조성 등 분야에서 공사가 제안한 정책방향이 점차 사업화되고 있다. 올해에만 지자체로부터 사업을 수탁 받은 규모도 약 1200억원에 이를 정도다. 앞으로 어촌·수산·해양 분야의 발전에 공사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어촌 뉴딜 등 지역개발사업 참여 확대

최근 공사는 농촌에서 수행한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부 중점사업인 '어촌뉴딜 300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어촌의 재생과 혁신 성장을 이루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국내 300개소의 어촌·어항에 대한 현대화와 해양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올해 시행되는 70개 중 10개 지구를 공사에서 수탁 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촌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과 '어촌6차산업화사업'을 통해 어촌의 낙후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어촌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역개발사업이 끝난 후에도 주민 스스로 다양한 마을개발 사업을 추진해 안정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어촌역량강화 사업'도 함께 추진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유휴저수지자원화사업으로 올해 준공 예정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산남저수지.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체계적인 어도 관리·정비···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

2010년 전국 어도 실태조사가 이뤄졌다. 강과 하천의 수산생물 이동 통로인 '어도(魚道)'의 체계적 관리와 정비를 통해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 나서기 위해서다. '어도 개보수사업'을 통해 기능을 상실한 어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회유성 어류의 주요 통로인 강 하구에 뱀장어 전용 어도를 설치하는 '맞춤형 어도 신설사업'도 추진 중이다.

더불어 해수부에서 추진하는 '제2차 어도종합관리계획 수립'에 참여,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을 통한 어도 관련 정보 제공 등 체계적인 어도 관리 시스템 구축과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수산자원 보호와 함께 수질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을 막고 지역민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에 어류 서식 및 산란시설을 조성하는'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 청정 지하수를 이용하여 친환경 첨단양식이 가능한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과 이를 연계한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사업'에도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이 밖에도 양식어가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 '해안·도서지역 양식장 지하해수 탐사 및 시추사업' 등은 어촌에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관기관·지자체와 지속 협력체계 구축

공사는 유관기관과 어촌·수산·해양 분야 업무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영광군, 완도군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술과 업무를 교류하며 어촌·수산·해양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해양분야 사업 및 지역발전 활성화를 위해 공사 충남지역본부가 보령시와 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는 보령시와 함께 전국적 조직망과 전문 인력, 다양한 어촌·수산분야 정책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해양 분야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는 공사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인식 사장은 "어촌·농촌의 공간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통합적인 지역개발로 농·산·어촌의 공동발전을 모색할 것"이라며 "공사의 어촌·수산·해양분야 사업 참여 확대로 어촌의 미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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