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월평균 결성액은 21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부진했지만, 7월 한 달 동안 펀드 결성액은 상반기 월평균 결성액보다 3.3배 많은 7316억원으로 집계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도 모태펀드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출자를 확대함에 따라, 벤처펀드의 결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펀드 결성액이 증가된 배경에는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제2벤처붐과 함께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인의 벤처펀드 출자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개인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1519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기록한 1306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전체 펀드 결성액의 7.4%로 지난해 연간 2.7%에 비해 4.7%p 증가하며 벤처펀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개인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어난 것은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하고,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하는 등 세제혜택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산가들의 대체투자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해산한 벤처펀드의 연 수익률(IRR)은 7.3%이고, 단순 수익배수(multiple)는 1.45배를 기록했다. 펀드에 1억원을 출자하면 1억 4500만원을 회수했다는 얘기다.
중기부 관계자는 “개인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신탁이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가입해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고, 세제혜택도 확대되고 있어 개인 벤처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