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센터'에서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차세대 전략차종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R&D 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비롯해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은 제네시스 'G70', 'JX(개발명)', 'RG3(개발명)', 현대차의 '벨로스터 N', 'i30 N 라인(line)', 기아차 '엑시드(XCeed)' 등이다.
이어 20.8k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레이싱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주행을 하며 개발 차량의 한계를 테스트했다.
비어만 사장은 테스트 세션을 거칠 때마다 참석자들과 점검 대상 차량들의 가속력과 브레이크, 승차감, 소음진동 등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고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또한 유럽 현지의 최신 시장의 특성과 동향에 더욱 적합한 장기적 제품개발 방향성에 대해 직급을 떠난 격의 없는 토론도 나눴다.
현대차그룹 중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차세대 전략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최근 단행한 제품개발 프로세스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상품본부 조직을 세분화된 차급과 전동화, 미래차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자동차산업 변화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R&D 조직을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의 삼각형 구조로 재정비했다.
비어만 사장은 "이번 트랙데이는 개발자로 한정됐던 현지 평가의 참석 범위를 상품 담당자까지 넓혀 주요 시장의 잠재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며 "향후 개발 방향과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 등을 꾀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3년 뉘르부르크링 트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직선 구간로 옆에 상시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센터를 설립하고, 최근 센터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테스트센터에서는 고성능차량은 물론 모든 신차들의 내구 한계를 시험하고, 주행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혹독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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