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씨(28)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2주간 의대 연구소에서 인턴을 하면서 영어 논문을 제출했고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하면서 연구소 실험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단국대 A교수를 책임저자로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에 조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 어긋났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국 후보자가 지난 2012년 4월 트위터를 통해 정치인의 논문 표절 사태를 비판하며 올린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된다.
조씨는 입학 직후인 2015년 1학기 성적 미달로 유급됐다. 이에 조씨는 1학년 1학기를 다시 다니기 위해 2016년 1학기 복학했다. 이때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국 후보자는 2012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50% 낮춘 반값등록금 공약을 시행했을 당시 "장학금 지급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 등록금 분할상환 신청자는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한 국민의 지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상세한 경위와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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