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시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에 참여했다. 이후 조씨는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교생에 불과한 조씨가 제1저자로 등록되고 해당 논문이 이듬해 국내 학회지에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후보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 측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의 딸은 매일 먼 거리를 오가며 프로젝트 실험에 참여해 6~7페이지 분량의 영어 논문을 완성했고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를 열고 연일 '조국 때리기'에 나섰다.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공공기관·지자체 최소 54곳에서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가 일감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 관련 ‘위장 이혼’ 논란을 일으킨 조 후보자의 전 제수인 조모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이 된 동생의 전처 조모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위장 이혼 의혹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시부모가 사망한 뒤 이혼할 경우 비석에서 이름을 파달라는 경우는 있지만, 시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이미 이혼한 경우에 그런(이름을 새겨달라는)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이정도로 망가져 있을 줄은 몰랐다. 특검을 가야 한다"며 "가족 사기단의 비리 의혹을 어떻게 하루만에 다 밝힐 수 있겠나. 청문회를 넘어 특검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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