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일국양제' 약속 지켜라"…홍콩문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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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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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스 "폭력적인 일 벌어지면 무역협상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

  • 폼페이오 "시위대는 단지 자유 추구할 뿐…中 약속 지켜야"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이 '일국양제'(1국가 2체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1984년 영국과 홍콩 반환 협정을 체결할 당시에 일국양제를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미·중 무역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을 하고 "미국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하게 하려면 중국이 약속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 시작은 1984년 중-영 공동선언에서 홍콩법의 완전성을 존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자들은 그저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중국에 대해 오직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 약속은) 홍콩 사람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홍콩을 존중하는 1국가 2체제 약속"이라고 설명한 뒤, "중국은 홍콩 사람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 같은 '일국양제' 약속 준수 압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여름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들(중국)이 폭력을 행사하면 (무역)합의가 매우 어려워진다"며 "그게 또 하나의 톈안먼 광장이라면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도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협정의 연계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말했듯이 만약 홍콩에서 폭력적인 일이 벌어지면 우리가 협상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자유를 지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그것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인해 우리가 고통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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