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문 교수 "적절치 않았지만 외국대학 가는데 도움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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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8-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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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인턴 신분으로 2주간 한 의대 연구소의 연구에 참여한 뒤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가 "적절치 않았지만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는 이 방송과의 통화에서 "100% 기여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저자들 중에서 조씨(조국 후보자 딸)가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며 "제1저자를 정하는 것은 책임 저자가 결정을 하는 문제이고, 오히려 중간에 나하고 몇마디 나누고 나중에 서브미션하는 것을 도와준 사람을 제1저자로 한다면 그게 더 윤리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제1저자로 오를 만큼 충분히 기여했냐는 질문에 장 교수는 "고등학생이 충분히라고 이야기는 못 한다. 당시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가 책임저자인데 1저자, 책임저자 다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조씨가 외국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제1저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그게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다"며서 "지금 제 입장은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끄러운 짓을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10년 전에는 외국의 무슨 대학 들어갔다 그러면 영웅 되고, 그렇게 막 그 당시에는 그렇게 띄우던 시절이다"면서 "외국에서는 교수하고 고등학생이 이런 일을 하면 굉장히 높게 평가해 준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고등학생은 이런 것을 하면 안 되나. 더 권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런데 외국 대학 간다고 해서 그렇게 해 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무슨 고대. 그래서 사실 상당히 좀 실망했다"며 "거기 갈 거면 뭐하러 여기 와서 이 난리를 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모른다. 집사람과 조 후보자 딸 어머니가 같은 학부형이니까 서로 몇 번 부딪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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