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원스톱 플랫폼’으로 이종장기 이식 사업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19-08-21 14: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종장기 개발로 인류에 새로운 삶 전달 목표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넨바이오 제공]

제넨바이오는 21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원료돼지 개발부터 이종이식 제품 개발, 실제 이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종장기 이식은 종이 다른 동물의 장기나 조직 등을 이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종이식 시 발생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이나 이종 간 감염병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종이식에 쓰이는 동물의 유전자를 변형하는 형질전환 과정을 거쳐 이식을 진행한다.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장기이식 대기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증을 통한 수급은 한정적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5명 이상의 장기이식 대기 환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종장기 이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종장기 이식에 쓰이는 동물은 돼지다. 이종장기 이식은 초기 인간과 유전자가 가장 비슷하다는 영장류가 주목을 받았으나 장기 크기가 작고 이종간 전염이 가능한 질병이 발견되면서 연구가 중단됐다. 이후 장기의 크기와 유전자 등 해부학적‧유전학적 요소가 인간과 유사한 돼지로 연구가 이어졌다. 

제넨바이오는 미니돼지를 통해 이종장기 이식을 실시한다. 미니돼지의 췌도나 각막, 심장, 피부 등을 영장류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평택에 약 1만3000여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 이종장기 연구시설인 제넨코어센터(GCC)와 제넨형질전환센터를 만든다. 형질전환 돼지 양산시설과 이종장기 제조시설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연구개발(R&D) 센터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주 대표이사(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는 “국내외 최초 원스탑 이종이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35년 간 걷던 이식외과 전문의의 길을 중단하고 제넨바이오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며 “간절하게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을 매일 지켜보며 더 이상 이종장기 개발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넨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연구 기술 관련 핵심역량 확보에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3개 기업, 6개 기관 및 연구팀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28인의 이식 분야 국내 연구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부분과 조직 판매를 통해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사업전략 또한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정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장은 “현재 국내 이종장기 이식 관련 법제도가 부족한 가운데, 사업단은 연구 성과들이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현재 환자 대상 이종췌도 및 각막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 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고, 최종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7월 박정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장과 바이오이종장기사업단 연구팀을 대거 영입했다. 올해 사업단의 무균돼지 이종췌도 임상을 이어 받아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이종장기 및 인공장기 시장은 연평균 7.33% 성장해 2024년 448억달러(약 5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종장기는 재생의료 중에서도 단기간 내 실현 가능한 연구 분야로 전문가들은 이종 피부와 이종각막 및 이종췌도가 수년 내 제품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