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금 이탈 가속화...한달새 3.5조원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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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8-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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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초부터 현재까지 59억 달러 규모 자금 중국서 빠져나가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국 내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시러치(EPFR)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한달간 29억 달러(약 3조4901억5000만원) 규모의 외국 자금이 중국에서 빠져나갔고, 올 초부터 8월 현재까지 총 59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자금이 유출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추가 관세, 중국 경제지표 악화, 위안화 가치 하락 등 때문이라고 FT가 전망했다. 이로 인해 중국 주식시장에 들어왔던 외국 자본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을 찾아 대거 옮겨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데이브 채프먼 리걸앤드제너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아메리카의 자산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FT에 "중국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자금유출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 자본통제 등의 이슈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테일리스크( a true tail risk)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일리스크'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한편, 중국이 내정의 영역으로 간주하는 홍콩과 대만 문제를 두고 미·중 양국이 또다시 기 싸움을 벌이는 등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미국이 연일 홍콩 시위를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또 미국이 대만에 80억 달러어치의 전투기를 팔기로 한 것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새로운 요인으로 대두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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