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주민들의 양보만 재촉한 배다리 관통도로 3구간 중간 합의…배다리위원회

  • 근본적 대안을 살피지 못한 롤러코스트 도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 다시는 주민들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본 입장문은 해당단체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도로 1ㆍ2구간을 연결하는 송현터널 입구



오늘 우리 배다리위원회는 내부의 격렬한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9년 9월, 실시계획인가 고시가 이루어진 후 20년간 인천의 대표적 갈등 사례였던 ‘중구 신흥동~ 동구 동국제강간 산업도로’의 문제의 잠정적 해결과 배다리 지역주민들간 갈등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구간 지하도로 통행에 관한 1차 중간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관통도로의 전면지하화를 요구했던 우리의 주장이 잘못된 것을 인정해 합의한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지역 주민들 몰래 인천시 도로과 행정이 원도심 마을을 관통하는 산업도로을 계획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잘못 계획된 도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음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도로의 제 기능도 못할 롤러코스트 도로를 기어이 밀어붙인 지난 십수년간의 관료행정의 냉정한 반성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도로과는 한치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시는 주민들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 인천시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또한 민선 7기 출범 이전 배다리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배다리 관통도로 문제의 해결을 약속했던 박남춘 시장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음에도 기존 관료행정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살펴보고, 원도심을 살리면서 지속가능한 도로로 만들려는 민선7기 행정부의 근본적 성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못내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근본적 대안을 살피지 못한 롤러코스트 도로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 관통도로의 개통 이후 나타날 진동과 소음, 배기가스와 차량 정체 등의 문제에 대한 인천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3구간 지하도로 통행에 합의한 것은, 더 이상 도로부지 활용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을 유발해 도로 문제를 풀려는 시도를 방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인천시는 배다리 지하도로 주변 주민들의 생활상의 안전과 함께 관 주도의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방식에 대해 지역주민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 2구간에 대해서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도로가 되도록 대안을 준비해주길 바란다.

2019. 8. 21.

배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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