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민주파 정당 공민당의 제레미 탐(譚文豪) 입법회 의원이 20일,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퇴사했다고 밝혔다. 본인의 퇴사를 계기로 앞으로 캐세이퍼시픽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혼란이 종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21일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이같이 전했다.
제레미 탐 의원은 전직 조종사로, 2016년에 입법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의원 신분이 된 후에도 캐세이퍼시픽 컨설턴트 직을 역임했다.
제레미 탐 의원은 캐세이퍼시픽을 퇴사한 이유에 대해, "정치적 압박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본인과 캐세이퍼시픽과의 관계 떄문에 친중파가 동 항공사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세이퍼시픽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책임자(CEO)와 폴 로(盧家培) 최고고객 상무책임자(CCO)가 최근 사임한 점도 언급하며, 이런 사안들이 캐세이퍼시픽이 강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중국민용항공국은 9일,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안에 대한 항의 시위 등에 참여한 캐세이퍼시픽의 승무원을 홍콩과 중국 본토를 잇는 노선에서 배제해 달라고 항공사 측에 요구했으며, 캐세이측은 이미 지상직 2명과 조종사 2명을 해고했다. 아울러 7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홍콩으로 가는 항공기의 기내 방송을 통해 사위 활동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조종사 1명이 퇴직한 것이 밝혀진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